무라카미 하루키의 비교적 최근 단편집이다.
그런데 여전히 옛날 소설과 마찬가지로 여자는 젊고 이쁜지 안 이쁜지에 대해 묘사되고, 이유 없이 죽거나, 이유 없이 남성 화자를 사랑하고, 이유 없이 남성 화자와 잔다.
...?
무라카미 하루키의 다른 작품도 아마 읽어보겠지만 아직까지는 왜 하루키에 사람들이 열광했는지 잘 모르겠다.
내가 빌린 책도 인기를 증명하듯 수많은 사람의 손을 거쳐 훼손된 상태였다.
이 책 주변에 놓여있던 많은 작가들의 다른 소설책들은 대체로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듯 깨끗했다.
사람들은 왜 무라카미 하루키를 읽고 좋아할까?
이 책에 실린 단편 중 <사육제(Carnaval)>이 가장 재미있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여성도 외모로 묘사되며 현대의 미적 기준에서 매우 못생겼으나 개성이 강하고 어떤 매력이 있다고 그려지는데, 클래식 음악에 관한 대화와 궁금증을 유발하는 스토리가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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