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튈지 모르는 책. 뭐라 소개하면 좋을지 모르겠는 책. 그리고 그러한 소개로 입소문을 타서 과학 분야로는 드물게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으로 알고 있다.)
쉬운 듯하면서 어렵다. 생각하게 한다. 생각하게 한다는 사실만으로 좋은 책이다.
<하단 스포주의>
처음엔, 바람 피워서 차이고 방황하면서 데이비드를 팠던 거네. 그 끈질김의 원동력이 뭘지 ㅋㅋㅋ
(아빠의) 넌 중요하지 않아 그러니 자유롭게 살아 -> 이게 나쁜 건가?
(데이비드의) 넌 뭐든 할 수 있어 (자기기만) ->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스스로 행복하게 산다
둘 다 해석하기 나름 아닌가, 둘 다 괜찮은데..??
데이비드는 “내가 죽여야지” 유형의 인간인듯.
저자는 “내가 죽어야지” 유형의 인간인 거 같고.
근데 인간은 너무 입체적이지 않나 좋게만 볼 수도 나쁘게만 볼 수도 없는
..라고 하기에는 너무 악독한 인간이구나;;
결국은 저자도 낙천적으로 생각하는 거 아닌가.
그 낙천성이 데이비드처럼 ‘윤리를 저버린’ 지독함으로 변질되는지 아닌지가 다를 뿐이지. 그래서 인문학이 중요한 거 아닐까.. 근데 요즘 애들 책 안 읽고 점점 문해력 독해력 사고력 떨어진다고 해서 걱정(??) 돈이면 다 되는 사회에서 점점 ‘돈 많은 깡통’이 많아지면 어떡하지?? 무지성 무사고로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면?
책을 읽은 후 친구들과 대화를 해보니 나만 유독 낙천성이라는 키워드에 집착한 것 같음. 내 말이 잘 전달이 안 됐음. 내 전달력이 부족하거나.
결국,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이나 믿고 있는 진리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 한정하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살라는 것.
범주화가 진짜 무서운 게, 그럼 어류가 없으면 내가 어류라고 알고 있는 이것들은 이제 뭐지?가 되어버리고 받아들이기가 쉽지는 않음.
100년 후의 세상은 어떤 세상일까? 문득 그때는 어떤 범주들 속에 인간들이 살아가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인간들이 존재하겠지? 이 글을 읽을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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