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강했다ㅣ오태민ㅣ비트코인의 역사

끊임없는 사형 선고에도 죽지 않고 살아남은 비트코인의 역사를 심도 있게 다룬 책이다. 2021년 개정증보판도 나왔으나 나는 밀리의 서재에서 2017년 판으로 봤다. 코빗과 빗썸이 국내 대표 거래소로 소개되어 기분이 묘했다. 불과 4년 사이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크립토 세계는 정말 하루하루가 다이나믹하고 재밌는 시장이다. 계속 공부하자.


32)제3기관의 인증이 없이도 파일처럼 돈을 보낼 수 있다면 보호받을 고객정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비트코인은 바로 이 문제를 해결한 신기술, 신개념이다. 금융기관이나 신용카드 회사에게 거래를 인증받을 필요 없이 구입자는 판매자에게 인터넷으로 비트코인을 보낼 수 있다. 조작이나 복제는 불가능하다.

359)짝퉁 음식도 유통을 거치지 않고는 판매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통단계가 블록체인으로 데이터화되면 페이크 푸드의 유통을 원천적으로 막을 수 있다.

373)블록체인은 디지털에 물리적 속성을 부여하기 때문에 디지털인데도 원본성이 생긴다. 데이터를 누군가에게로 보내고 나면 복사본이 자신에게 남지 않는다. 이런 속성 때문에 은행서버를 거치지 않고도 결제수단이 될 수 있어서 블록체인은 비트코인이라는 화폐적 특성으로 먼저 부상했다.

406)주식처럼 내부자 정보가 없이 모든 것이 투명하게 드러나는 암호화폐 세계에서는 복잡한 기술과 그 기술의 함의, 그리고 기술을 바라보는 글로벌 플레이어들의 인식을 이해할 수 있다면 어쩌면 손쉬운 투자기회를 여러 차례 발견할지 모른다.

419)비트코인 계좌는 만들기도 간편하고 빼앗겨도 새로 만들 수 있다. 무슬림 여성들의 경제적인 자립에 비트코인의 속성이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족도 모르는 비트코인의 속성은 여권의 확대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여할 가능성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