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매력적이다. 자기 자신을 찌질하다고 말할 수 있다니. 미래, 나이, 돈, 인간관계, 결혼 등 여러 가지 고민들. 아주 가볍게 쓴 글이지만 센스가 있고 진심이 담겼다. 아 그리고 배우 박정민에 대해 6번 정도 나온다 ㅋㅋㅋㅋㅋㅋㅋㅋ 28쪽) 친구가 전부였던 시절에는 별일 아닌 일에도 통화 버튼부터 눌렀다. 이제는 저마다의 고단한 삶이 있으니 쉽게 누르지 못한다. 기댈 곳이라고는 카페 구석의 벽. 지하철 맨 끝자리 손잡이. 기댈 곳이 사람에서 사물로 변해간다. 45쪽) 이제는 각자의 생활을 자세하게 설명해야 서로의 일상을 겨우 5분의 1쯤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공감하고 있던 건 서로에 대해서가 아니라 그때의 환경 아니었을까. 그러니 환경이 바뀌는 순간 우리의 공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밖에.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