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경제&투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ㅣ피터 린치, 존 로스차일드ㅣ피터 린치 선생님 책 드디어 완독

기로기 2022. 10. 23. 15:15

이 책은 내가 5년 전에 사서 100쪽 정도 보다가 관둔 책이다. 그 후로 책은 우리 집에 고이 잠들어 있었고 2020년부터 나의 사고방식에도, 생활에도 어마어마한 변화가 찾아왔다. 언젠가부터 집에 있던 이 책을 꺼내 읽어야 할 때라는 걸 알고 있었다. 피터 린치의 <이기는 투자>는 이미 읽은 후였다. 시간이 흘러 다시 이 책을 보게 된 지금은 단 며칠 만에 이 책을 다 읽어낼 정도로 경제와 투자를 보는 눈이 성장해 있었다. 무엇보다 그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는 절실하고 진심이 되어 있었다. 피터 린치의 책은 그대로인데 그걸 대하는 내 자신이 달라졌다는 걸 체감했다.

엄청난 통찰력과 맞말 대잔치. 30년 전에 쓰신 책인데 어쩜, 인간이나 투자나 본질은 안 변한다. 미국 망한다는 타령은 그때도 똑같았구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흐른 뒤 또 읽고 싶은 책. 북마크가 적은 이유는 새겨들을 말이 적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아서.

피터린치 같은 레전드도 시장 예측은 못한다. 초장기로 보면 주식이 제일 수익률 높고 좋으니까 채권보다 주식하라고 함.

피터린치도 인간지표를 보시는구나. 칵테일파티 이론.

기회는 너무 너무 많다. 몇 개 망하더라도 대박 나는 종목이 있으면 그 손실 다 메꾸고도 번다. 그 대단한 피터 린치도 놓쳤다고 후회하는 종목이 수두룩했다. 그럼에도 그는 계속해서 잘해냈고 투자계의 레전드로 남았다.

10%, 20% 벌려고 주식 하는 게 아니라 10배, 20배 벌려고 주식 해야 한다는 마인드를 다시 되새긴다.

피터 린치는 집부터 사라고 하고 호리에 다카후미는 이제는 집 살 필요 없이 살고 싶은 데서 월세로 살라고 함. 피터 린치는 옛날 미국 사람이고 호리에는 요즘 일본 사람이고 나는 한국 사람이니 다 생각하는 게 다를 수도 있지. (심지어 호리에는 주식, 부동산 투자도 안 좋게 말하는 걸 보고 기업 한다는 사람이 참 특이하다 생각했음.)

피터 린치는 주식을 6가지로 나눔 : 저성장주 / 고성장주 / 대형우량주 / 회생주 / 경기순환주 / 자산주 (이건 종목마다 딱 고정된 건 아니고 한 종목이 세월을 거치며 계속 변해감 / 233쪽 고성장주 = 고성장 업종이라는 뜻이 아님. 오히려 다들 몰려드는 고성장 업종 조심해야 함)


43)12개월 뒤에 학자금이나 결혼비용으로 쓸 돈을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하락장에서 손해 보면서 억지로 주식을 팔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한다면 시간은 결국 우리 편이 된다.

143)내가 생각하는 자질은 인내심, 자신감, 상식, 고통에 대한 내성, 초연함, 고집, 겸손, 유연성, 독자적으로 조사하려는 의지, 실수를 기꺼이 인정하는 태도, 전반적인 공포감을 무심하게 넘길 수 있는 태도 등이다.

180)사전 조사 없는 투자는 패를 확인하지도 않고 벌이는 포커와 같다. … 런던행 항공권을 살 때는 주말 시간을 온통 할애해 한푼이라도 싸게 살 방법을 찾느라 애를 쓰는 부부가 KLM 항공사 주식을 살 때는 회사 조사에 5분도 쓰지 않고 500주나 덜컥 매수해 버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182)특정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그 회사 주식 매입을 고려한다면 우선 해당 제품이 성공할 경우 회사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확인해 보아야 한다. (회사에 큰 영향을 주는지, 미미한지)

190)성장을 지속하는 한, 고성장주는 주식시장에서 여전히 최고의 종목이다. 나는 대차대조표가 건전하고 큰 수익을 보이는 고성장주를 찾는다. 여기에 숨은 투자의 비결은 이 종목이 언제 성장을 멈출 것인지, 그만한 성장에 대해 얼마만큼의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207)(회생주 설명 파트) 토이저러스처럼 파산 기업 안에 존재하는 완벽한 회생 기업도 있다. 토이저러스의 모회사는 신통치 않은 인터스테이트 백화점이었다. 토이저러스는 모회사가 주주에게 자회사 주식을 분배하는 분사 방식으로 독립하였고, 이후 57루타 종목으로 등극했다.

217)내가 선호하는 회사는 단순한 사업을 하는 곳이다. (이해할 수 있는 사업)

220)만일 어떤 회사가 수익이 높고 대차대조표도 안정적인데, 하는 사업이 따분해 보인다면 어떨까? 이런 회사의 주식은 헐값에 살 수 있는 기간이 넉넉하다. 여유있게 사두었다가 나중에 이 회사가 유행을 타고 과대평가되는 시점에 유행을 좇아 몰려든 투자자들에게 매도하면 된다.

249)내가 기피하는 종목은 가장 인기 있는 업종 중에서도 세간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주식. 인기 종목의 주가는 대개 잘 알려진 가치 기준을 벗어나서 빠르게 상승한다. 그러나 이 높은 주가를 지탱하는 것은 막연한 희망과 공허함이므로, 상승할 때만큼이나 추락하는 속도도 빠르다.

252)고성장 인기 업종에는 똑똑한 인재들이 구름처럼 몰려든다. 기업가들과 벤처 자본가들은 밤을 지새우며 최대한 빨리 사업을 시작할 방법을 모색한다. 행여나 기막힌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특허나 틈새로 무장할 방법이 없다면 시장에서 성과를 보이자마자 모방자들이 덤빌 것이다. 사업에서 가장 치명적인 공격은 바로 후발 경쟁 업체의 모방이다. (왜 여기 대목에서 크립토가 생각나지.. 업종 자체가 유망해도 수많은 경쟁 기업들이 뛰어들어 파이를 다 나눠먹으면 개별 기업 주가는 방어할 수 없다는 걸 피터 린치는 말하려는 듯)

266)나는 소문주를 대할 때, 회사 전망이 그토록 대단하다면 내년이나 내후년에 투자해도 늦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매수 욕구를 억제하려고 노력한다. 회사가 실질적인 실적을 보여줄 때까지 주식 매수를 미뤄야 한다. 수익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라. 실적이 입증된 이후에 투자해도 10루타는 만들어낼 수 있다. 의심이 들 때는 기다려라.

282)PER에 관해 꼭 한 가지 기억할 것 : PER가 지나치게 높은 종목은 피해라. 적어도 엄청난 돈을 날려 비탄에 잠기는 일은 피할 수 있다. 지나치게 높은 PER는 주식에 부담이 된다. 이는 예외가 거의 없다.

288)우리가 미래 이익을 예측할 수는 없어도 회사가 세운 이익 증대 계획은 알아낼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계획 : 비용 절감 / 가격 인상 / 신규 시장 진출 / 기존 시장 매출 증대 / 적자 사업 재활성화, 중단, 매각

297)실제로 사업을 실행하고 있지 않으면서 번지르르한 말만 하는 회사를 믿고 투자해서는 안 된다. (이것도 참 코인판 프로젝트들이 생각나네 ㅋㅋ)

337)회생주나 문제 기업의 경우, 나는 부채에 특별히 관심을 기울인다. 기업이 위기를 맞이했을 때 생존과 파산을 결정하는 요소는 무엇보다도 부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채가 많은 신생 기업은 항상 위험하다.

447)투자자가 주식 한 주를 매입하면 그 주식이 아무리 위험한 것이라도 국가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 그래서 주식은 가치가 있다. … 반면 선물 옵션 시장에는 국가 경제에서 건설적인 용도로 사용되는 자금이 단 한 푼도 없다.

468)어리석은 행태는 수도 없이 많지만, 나는 미국과 미국인, 그리고 투자 전반에 대해 여전히 낙관적이가. 우리는 주식에 투자할 때 인간의 본성, 자본주의, 국가, 미래의 번영을 전반적으로 신뢰해야 한다. 지금까지는 나의 강한 신념을 흔들 만한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