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본 영화에 대한 글만 골라 읽었다
공감이 갔던 글 몇 개
<브루클린>
- 기억이란 불러낼 때마다 원본으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마지막으로 회상한 버전을 재구성한 결과라고 한다. <브루클린>이 남긴 심상은 분명 나의 외지 생활에 대한 추억을 물들일 것이다. 그래서 몇 년 후에는 실제로 나의 감상인지 에일리스를 통한 간접경험인지 가리기 힘든 기억의 구역이 생길 것이다.
- 토니에겐 연인으로서 반려자로서 황금 같은 미덕이 있다. 이 남자는 결코 사랑을 빙자해 에일리스를 밀어붙이지 않는다. 토니는 에일리스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려고 노력하고 그녀의 공부와 일에 관한 수다를 진심으로 재미있게 듣는다. 토니는 에일리스한테 뭐가 유익한지 더 잘 안다는 오만을 부리지 않는다. 또한 한 점의 열등감도 없이 육체노동의 보람을 즐기고 인생을 배우자와 공조해 완성하려고 한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인생은 미래의 어딘가에서 반드시 나를 기다릴 안온한 품을 향해 무릎이 깨져도 달려가는 것이다. 또는 나를 향해 달려오고 있을 누군가를 건강한 모습으로 기다리는 일이다.
최초작성일 : 2017.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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