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설 2

레이디 맥도날드ㅣ한은형ㅣ이렇게 다양한 감정을 느낀 소설은

기이함 혼란스러움 거부감 안타까움 경악 슬픔 무서움. 나에게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마침 투자 시장 안 좋고 가계 긴축 재정 실시 중인 때 읽어서 더. 김윤자의 심리를 허영이나 허세라고 해야 할까? 자신의 취향이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봐야 할까? 능력에 비해 원하는 기준이 높다는 거. 있어보이고 싶어 하고 고고하고 싶어 하고. 근데 금수저였으면 안 가져도 됐을 내면의 싸움인 건가 생각하면 참 쉽고 허무하기도 하고..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는 이걸 읽고 ‘분수’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것, 분에 넘치는 것..이라는 표현을 우리가 쓰는데 그 분수란 게 뭘까? 또한 김윤자의 태도를 남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 그..

독서기록 2022.06.14

복자에게ㅣ김금희

189) 제주 속담에 ‘속상한 일이 있으면 친정에 가느니 바다로 간다’는 말이 있다. 나는 제주, 하면 일하는 여자들의 세상으로 읽힌다. 울고 설운 일이 있는 여자들이 뚜벅뚜벅 걸어들어가는 무한대의 바다가 있는 세상. ​ 217) 나는 그때 복자가 나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마음이 더 아팠다. 상처가 깊은 사람에게는 누군가를 믿을 힘이 없다는 것, 눈으로 보이지 않는 편까지 헤아려 누군가의 선의을 알아주기 힘들다는 것까지는 나 역시 헤아리지 못했다. ​ ​ 243) (작가의 말) 소설의 한 문장을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실패를 미워했어, 라는 말을 선택하고 싶다. 삶이 계속되는 한 우리의 실패는 아프게도 계속되겠지만 그것이 삶 자체의 실패가 되게는 하지 말자고, 절대로 지지 않겠다는 선언보다 필요한 것은..

독서기록 202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