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으면서 즐거운 소설은 아니었다. 하지만 좋은 소설이다. 다양한 여자들이 나온다. 딱 나 같다! 라고 느껴지는 여자는 없었지만 부분 부분 내 모습이 보이는 거 같기도 하고.. 인물들이 전형적이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맘으로 보게 된다. 예쁜 여자는 예뻐서 고통 받고, 못생긴 여자는 못생겨서 고통받는다는 말이 다시 생각나기도 했다. 무엇보다, ‘여자는 이래야 해!’라는 새로운 의미의 여성 억압을 우리가 서로에게 하지 않길 바란다. 지나치게 날 서지 않길 바란다. 이런 여자도 있고, 저런 여자도 있음을 받아들이되 나아가면 좋겠다. ‘세연이는 진경이한테 왜 그러는거야? 어릴 때 자기 트라우마에 발목 잡혀서 친구 미워하는 거야?’ 라고 꼭 친구들한테 물어봐야지. 친구들은 이 소설을 어떻게 봤고 뭘 느꼈을지 너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