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울 정도로 솔직한 글이다. 이렇게 세상에 자기 얘기를 내놓을 수 있다니 대단한 용기다. 글 만으로 저자를 판단할 순 없지만 현실에서 만났다면 나랑 제법 안 맞았을 것 같은 사람이다. 성향, 가치관이나 행동방식이 아주 다른 사람인 걸 알겠다. (술 취해서 부리는 주사나 추태 난 진짜 너무 싫다.. 문제가 있다고 해서 나를 망가뜨려가면서 뭔가 해로운 것에 의존하는 것도 싫고) 내가 알기론 블로그에 쓰던 글을 출판하게 된 케이스라 그런지, 책의 구성이 기획적이라기보다는 단편 에세이들을 모은 느낌이다. 그래서 반복된다, 왔다갔다한다는 느낌도 꽤 받긴 했다. 그럼에도 진정성 있는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진짜 안타깝다. 저자를 동정하겠다는 건 아니고.. 이렇게 알콜에 취약하고 중독되고 스스로 인생이 망했다고 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