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스타일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 나는 리조트에서 먹고 자기만 하는 여행도, 쇼핑을 잔뜩 하는 여행도, 사진 많이 찍는 여행도, 일정 빡빡한 여행도 좋다. 누군가에겐 그런 여행이 휴식이자 행복일 수 있는데 폄하하는 거 같네. 여행 가서 꼭 뭘 안 깨달으면 어때. 일상에서 도피하는 거면 어때. 꼭 새롭고 먼 곳으로 안 가면 어때. 문체도 내가 안 좋아하는 만연체 스타일. ————— 66) 시간과의 사랑에 빠지는 것은 시간을 쫓아다니거나 쫓겨다니는 게 아니다. 시간과 같이 흘러가는 것이다. 나는 안나푸르나에서처럼 지금 이 시간을 사랑하고 싶다. 그때처럼 시간을 음미하며 다양한 속도를 즐기고 싶다. 168) 두려움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순수한 즐거움은 김빠진 맥주와 다를 바가 없다. 두려움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