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함 혼란스러움 거부감 안타까움 경악 슬픔 무서움. 나에게 참으로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 소설이었다. 마침 투자 시장 안 좋고 가계 긴축 재정 실시 중인 때 읽어서 더. 김윤자의 심리를 허영이나 허세라고 해야 할까? 자신의 취향이나 존엄성을 지키려는 노력으로 봐야 할까? 능력에 비해 원하는 기준이 높다는 거. 있어보이고 싶어 하고 고고하고 싶어 하고. 근데 금수저였으면 안 가져도 됐을 내면의 싸움인 건가 생각하면 참 쉽고 허무하기도 하고..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준 친구는 이걸 읽고 ‘분수’에 대해서 생각했다고 한다. 분수에 맞지 않는 것, 분에 넘치는 것..이라는 표현을 우리가 쓰는데 그 분수란 게 뭘까? 또한 김윤자의 태도를 남에게 보이기 위한 허세로 보지 않고 그 사람은 그런 사람이라는 것.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