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재미있다. 술술 읽힌다. 솔직한 글. 말년에 쓰신 글이라 그런지 다소 민감할 법한 이야기에도 실존 인물 이름이 마구 등장한다. 워낙 예전 일이라 쿨하게 쓸 수 있는 것일까? 독자로서는 재미있지만. 동시에 유머 넘치는 글. 이렇게 성공한 작가이자 감독도 자신에게 실패작들이 많고 그것을 계속 담아두고 곱씹었다는 사실.. 세상에 성공만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없을 거다. 원제는 이게 아니다. 국내 번역본의 제목은 수록된 에세이에 나오는 문장인데, 왜 제목으로 했는지 알겠을 정도로 좋은 문장이라 생각한다. 엄마의 알콜 중독, 두 번의 이혼, 남편의 불륜, 루시라는 친구가 세상을 떠난 뒤 달라진 크리스마스 만찬, 이혼에 대한 이야기 등 인생에 대해서 찡한 부분도 많다. 인생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