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향인이 읽었을 땐 큰 감흥이 없었다. 내향적인 게 극복해야 할 대상은 아니지 않나..? 그런데 너무나도 처절하게(?) 노력과 도전을 하니 약간 안쓰럽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해야 되나.. 그렇게 수줍음이 많으면서 그렇게 외로움을 많이 탈 수 있구나. 남들이 봤을 땐 조용하고 내성적인 사람인데 이렇게나 생각도 감정도 말도 많구나. 환각제 버섯 먹으러 가서 수사슴을 본 게 환각증세인 건가..? 서양인 책에는 약물이 참 자주 등장하는구나. 등등. 공감 보다는 이런 사람도 있구나 하는 느낌이었다. 굉장히 쉽게 읽혀서 450쪽인데도 부담 없이 완독 가능. 34)카페 창문으로 밖을 보았다. 나 없이도 세상은 잘만 굴러가고 있었다. 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친구들이 그리웠다. 무언가에 열정적이던 그 느낌이 그리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