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록

SBS 스페셜 중국 부의 비밀 3부작 (2015)

기로기 2021. 12. 24. 15:45

2015년 신년특집으로 3부작 방영했던 다큐멘터리다. 웨이브에서 봤다.

“중국 부의 비밀”이라는 거창한 제목과 분량에 비해 내용은 다소 실망스러웠으나.. 7여년 전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은 이랬구나 정도로 이해했다.

1부 마윈
역설적으로 지금 이걸 보고 드는 생각은, 중국 최고 부자 찍고 저렇게 잘 나가던 마윈도.. 소신발언 했다가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도 싹 사라지고.. 에휴
정부 정책에 부합하는 사업을 한다는 사업가들의 말이 괜한 게 아니구나, 그게 중국에서는 핵심이겠구나 싶었다.

2부 짝퉁
왜? 라는 질문에 답을 찾자면 결국 돈이 되니까 한다는 거네
대놓고 표절하고 당당한 마인드..ㄷㄷ
눈여겨 볼만한 건 해외(특히 미국)에서 공부하고 일한 인재들의 귀국이라는 포인트.
근데 인터뷰 하는 사람들 중에 젊은이들 (20-30대 초반)이 많아서 놀람

3부 대륙생존기
추자현 배우에 대한 내용이 앞 절반 정도인데 중국에서 작품 관련 행사를 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의도로 방송한 건 절대 아닐 테지만 내 눈에 들어오는 건 좋은 남자 만나라면서 앞치마 선물, 탕웨이가 갔으니 우리도 데려와야 한다는 둥, 지금 중국남자배우랑 사귀고 있다는 둥 도를 넘는 농담들. 그 와중에 추자현은 웃으며 그 상황을 잘 넘겨야 한다. 이 정도 일이야 일상일 거고 대체 말도 안 통하던 그 나라에 가서 정착하기까지 얼마나 고생했을까 싶었다. 뒤에 나온, 타지에서 사업하는 분들도 대단하고.
하지만 대륙생존법이랍시고 나오는 자막들은 너무 거부감 들었다. 대놓고 “중국인이 되어라” “중국을 사랑해라” 이런 게 공중파 방송에서 버젓이 나왔다니 놀라움…

결론은, 열심히 살되 시류에 맞게 살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