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가 회사 생활을 하면서 상처를 많이 받았거나 상처를 많이 받은 사람을 인상적으로 봤거나..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소설이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도 얼마나 했을까. 호텔에서 일하는 워킹맘 강혜원은 남편으로부터 이혼하자 소리 들을 만큼 가정보다 일을 중시하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해왔는데 아직도 일의 의미에 대해 고민한다. 짠함. 슬픔. 메인 캐릭터는 아니지만 오균성 과장이 좀 더 교묘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대사나 행동이 너무 대놓고 빌런이었다. 현실에 저런 사람도 있겠지만 교묘하고 미묘하고 은근하게 나쁜 인간이 더 악질적일 때도 많지 않나. 요즘 세상에 대놓고 나쁜 건 차라리 투명하고 시원해서 미화될 지경인지라. (스포 주의) 잘 해보려던 행사는 망하고 그래도 인물들은 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