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자연스레 틈을 찾고 흠을 찾는다. 어느 순간부터 나는 나도 모르게 ‘이건 이래서 좋다’ 보다 ‘이건 이래서 별로다’를 기준으로 삼고 있었다. 별로인 게 적으면 좋은 거고 별로인 게 많으면 그야말로 별로인, 가히 네거티브한 접근 방법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러다 보니 깐깐해지고 재수 없어지더라. 예전처럼 (즐기면서) 영화를 보려고 한다. “영화에 인생을 걸지 말고 그 영화를 같이 찍는 사람에게 인생을 걸어라.”라는 이준익 감독님 말씀. 사람이 만들고 사람이 보는 영화. 모르는 세상이 참 많다. 아버지가 회사에서 다른 직원들과 무슨 대화를 나누시는지, 내 친구가 소화기를 만들면서 무슨 말을 쓰는지, 그리고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이 각자의 세상에서 무슨 말을 하는지 평생 알 수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