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에 집중하기. 약에 의존하는 게 아니라 건강하고 자연적인 생활습관.
대니얼 카너먼, 켄 피셔, 찰리 멍거 등 경제 투자 쪽에도 관심 많으신 거 같고 기후위기에도 관심 많으신 거 같고 나랑 관심사나 생각이 너무 비슷해서 반가웠다.
36)쾌락의 총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살고 싶다는 생각은 틀렸다. 주관적으로 느끼는 쾌락의 총량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 욕심은 두 배 네 배씩 늘지만 그렇게 즐겨 봐야 만족의 크기는 재조정된다. (근데 더 벌수록 더 행복하다는 연구결과는?)
78)신체기능과 인지기능 등의 내재역량은 사용하지 않으면 그 기능을 잃는다. 신체적, 인지적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기 위해 더 안락함을 찾고, 그 안락함의 따분함을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쾌락을 찾는다면 내재역량은 점점 감퇴한다. 아무리 좇아도 도달할 수 없는 행복의 신기루만 남아, 비록 나이는 젊어도 몸과 마음은 극도로 노쇠한 것과 마찬가지가 된다. … 사람은 평생 내재역량을 향상시키거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자녀가 최대한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온실처럼 환경을 만들어주는 부모는 자녀의 내재역량 약화를 조장하는 것이다.
104)운동은 많이, 자주, 열심히 해야 한다. 최소한 일주일에 중강도(땀이 나고 숨이 약간 찬 정도 : 빠른 걷기, 땀 흘리는 요가 등) 기준으로 2시간 30분 정도는 신체활동을 하는 것이 좋다. 5시간 이상 운동을 하면 더 좋다.
109)단백질과 크레아틴 외에 시중에 판매되는 수많은 보조제는 대부분 그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다. (크레아틴은 하루 3~5그램 오케이)
124)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하는 습관은 부작용이 별로 없는 치매예방약을 평생 복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이러한 신체기능 자산을 쌓으려면 가능한 한 젊을 때 운동능력을 키워놓아야 한다.
150)수면부족은 초강력 가속노화 인자다.
169)당분이 함유된 음식이나 정제된 곡물로 만들어진 음식은 혈당을 빠르게 많이 올리는 만큼 중독성이 매우 높다. … 피하는 수밖에 없다. 술은
어떨까? 섭취 직후 혈당을 올리지 않는다는 것만 빼면 단순당, 정제곡물과 완벽하게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단순당, 정제곡물, 술은 가속노화 체형을 만드는 고성능 연료다. 이 세 가지를 피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식사의 기본이다.
174)가장 우스꽝스러운 사례는 몸의 염증을 줄이고 체내 독소를 배출해준다는 해독주스다. 어떤 재료를 갈고 짜 넣든 간에 탄수화물을 액체로 만들어서 들이켜면 즉각적으로 혈당이 상승하고 인슐린이 분비되며 곧바로 혈당이 떨어지기 때문에 몸이 정화될 리가 만무하다.
179)술과 담배는 정부가 관리하는 동시에 세금을 징수하는 양가적인 상품이라서 엄청난 해악에 비해 충분히 규제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사실 술이나 담배의 효과나 잠재적 부작용을 현대적 임상연구로 평가한다면, 두 물질의 사용을 곧바로 금지시켜야 마땅한데도 말이다.
182)흡연은 시작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다. 이미 시작을 했더라도 끊어야 한다.
196)기후변화와 마찬가지로 노화와 건강, 질병은 사람들이 금기시하는 죽음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삶에 직접 대입해보는 것을 꺼린다. 나아가 올바른 습관을 형성하기 위한 노력이 당장 눈에 보이는 변화를 만들어내지 않으므로 그러한 습관 자체를 돌아보지 않으려고 한다. 반대로 이름 붙은 질병이 발생하면 그에 대해서는 가장 최첨단의 치료를 받고자 한다. 기대여명을 10년 이상 늘릴 수 있는 생활습관을 알면서도 실천하지 않다가 암이라는 명확한 적이 생기면 기대여명을 몇 주 늘리는 치료법에 전재산을 붓는다. (정말 어리석다)
229)무엇이든 배우고 공부할 수 있는 능력은 변화하는 세상에서 미래를 살아가기 위한 생존기술이자 내재역량의 밑거름이 된다. … 자산 포트폴리오의 작은 일부를 잠재력이 높은 작은 회사에 투자하는 것처럼, 일주일에 2~3시간 정도는 새로운 능력을 습득하기 위해 노력해봐도 좋다
238)소비자본주의는 삶의 경험을 소비재로 만든다. 그 결과로 마음챙김, 운동, 책 읽기, 생각하기에 쓸 여력이 남지 않는다. … 돈, 물건, 유명세, 인기 같은 자아에 집착하는 마음을 깨닫는 것. 돈, 물질적 소유 같은 영원히 채워질 수 없는 자아의 갈증을 채우기 위해 몸과 마음 그리고 다른 사람과 세상을 모두 학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자각
248)SNS는 이름 그대로 사회관계망이지만 사람과의 진짜 관계를 통해 생성되는 옥시토신과 세로토닌을 분비시키지는 못한다.
257)흥미롭게도 자산 배분과 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 기법, 다면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하는 가치 투자자들이 생물학적으로도 장수하는 경우가 많다. 4M 도메인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처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삶의 방식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결과로 나타나는 것 아닐까?
260)돈의 세계에서는 간혹 일확천금을 얻기도 하지만 노화와 질병의 세계에서는 그런 일이 없다. 돈의 세계에서는 파산과 재기가 가능하지만 노화와 질병의 세계에서 삶의 기회는 단 한 번이다. … 수십 년 동안 내재역량을 꾸준히 관리하면 나이를 아무리 먹어도 보통의 젊은 사람에 비해서 상당히 좋은 4M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